동화면세점 "지분 50.1% 호텔신라 귀속…사업포기는 아니다"

경영위기설이 제기된 동화면세점이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지분 50.1%를 호텔신라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경영 상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면세점 사업 포기설은 부인했습니다.

동화면세점은 오늘(2일)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라 풋옵션 담보로 맡긴 주식 30.2%를 호텔신라에 귀속시키겠다는 의사를 지난해 12월 16일 호텔신라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기존에 매입한 주식 19.9%, 35만8천200주 외에 담보주식 30.2%,54만3천600주를 추가로 취득하게 돼 동화면세점의 50.1%를 소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잔여지분 49.9%를 소유하게 된다고 동화면세점은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동화면세점 주식 19.9%를 600억원에 매각하되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이 지난 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호텔신라와 맺었습니다.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풋옵션을 행사한 후 기한 내 주식을 재매입하지 않으면 김 회장은 호텔신라에 맡겨놓은 담보주식 30.2%를 호텔신라로 귀속시켜야 합니다.

또 이 경우 호텔신라는 일체의 추가 청구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고 동화면세점은 주장했습니다.

사업 포기설과 관련해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다수의 신규면세점이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인 3천5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루이뷔통이 신규면세점으로 이전하기 위해 철수했지만 여전히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