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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특수관계인, 삼성전자 3년 배당금 1조 8천억 원

매년 늘어…"주주환원정책으로 지배력 강화"<br>국민연금 보유지분율도 9% 육박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이 받은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최근 3년간 1조8천9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이건희 외 5인, 삼성물산 외 4개사의 배당액은 2014회계연도 5천209억원에서 2015년 5천469억원, 2016년 7천413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전채 배당금 중 이들에 대한 배당 비율도 17.37%, 17.82%, 18.5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11월부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2조2천193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015년에는 11조3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작년에는 약 4조원 수준으로 연간 배당이 확대됐다.

한정수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은 주주의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이 늘어난다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상승해 이들의 기업 지배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따른 발행주식수 감소로 이들의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2014년 말 29.25%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31.22%로 증가했다.

한 선임연구위원은 "주주환원정책이 결국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에게 배당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양면성이 존재한다"며 "국민연금의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도 2014년 말 7.58%에서 8.96%까지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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