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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2% 상승…"4년 3개월 만에 최대폭"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민 생활과 관련된 물가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취재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상승률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월만 해도 0.5%에 그쳤지만, 이후 점차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지난달엔 2%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상승률은 4년 3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서민 생활과 관련된 물가가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농·축·수산물이 8.5% 오르는 등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이 12%에 달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당근 값이 125%, 무 113%, 배추가 79% 오르는 등 채소류 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달걀값도 62%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채소류 작황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AI로 달걀값이 폭등한 게 물가 불안의 원인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륫값도 8.4%나 올랐습니다.

물가 불안이 아직은 식재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점차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밥값이 지난달에만 8%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달 들어 커피전문점과 햄버거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가 제품을 메뉴판에서 없애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늘고 있습니다.

내수침체와 일자리 난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서민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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