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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일·독 환율 조작"…당사국 일제히 반발

<앵커>

취임 직후부터 연일 충격을 주고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 독일을 상대로 환율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이들 경제대국들이 환율을 조작해 미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켰다는 건데 당사국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미국내 반발은 야당인 민주당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약회사 CEO 간담회에서 중국과 일본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두 나라가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수지가 나빠졌다는 겁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통화 평가절하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합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해왔는지 보세요.]

앞서 나바로 백악관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독일이 유로화를 저평가해 미국과 EU 회원국을 착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총리는 환율 조작설을 일축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잇단 발언에 환율은 출렁였습니다. 치솟았던 달러화 가치는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는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 내에선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이 확산 추세입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을 트럼프가 전격 경질한 게 야당의 반발 기류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내각 인준 거부에 나섰습니다. 먼저 예이츠 후임이자 트럼프 정부 초대 법무장관 내정자인 제프 세션스 인준 투표를 연기했습니다. 므누신 재무,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도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와 백악관은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내각 구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법무장관 대행은 행정명령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그건 명백히 배신입니다.] 

앞으로 전문직 취업 비자 제한 등 다른 행정조치들도 강행될 것으로 보여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트럼프 발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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