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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반기문의 마지막 만찬…"누구에도 힘 안 싣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나서 그동안 자신을 도운 측근들과 마포 사무실 주변에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밤을 보낸 반 전 총장은 밤 9시 30분쯤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사당동 자택으로 돌아왔습니다.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아내와 심각하게 논의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겠다고 결심했다"며 "소박하게 시작해서 소박하게 끝난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다른 대선 후보에게 힘을 싣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다른 분, 다른 정파나 정당에 힘 실어준다는 계획은 없다"며 "자리를 차지하면서 남의 기회를 막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20일 만에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일찌감치 결정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만찬에 앞서 자신을 도운 인사 수십 명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몇몇은 '불출마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청했지만, 반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재고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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