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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렵다는데 '연봉 절반 성과급'…실적 좋은 이유

<앵커>

우리 제조업 대부분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 가운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곳이 있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연말 성과급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가 들리던데요?

<기자>

국내 정유 4사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이 덕분에 SK이노베이션 같은 경우는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6천만 원 연봉을 받는 사람이라면 3천만 원 가까이가 일시에 지급된 겁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이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받았습니다.

<앵커>

어마어마하네요.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이 회사들의 실적은 어떻게 이렇게 좋은가요?

<기자>

정유나 석유화학 업체 같은 경우 국제유가가 오르다 보니까 제품 가격이 올라 실적이 좋았던 거고요, 반도체는 지금 업황 자체가 수퍼 호황입니다.

아시겠지만, 4차산업으로 인공지능이라든지 사물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도 아주 극히 일부의 얘기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같은 삼성 내에서도 반도체 무선사업부 말고는 성과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조조정 중인 조선이나 중공업은 말할 것도 없고, 현대기아차 같은 경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최근 6년 새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업종은 성과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지난달 수출은 크게 늘었던데요?

<기자>

수출이 석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요,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11.2%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4년 만에 처음입니다.

물론 의미 있는 수치인 것은 확실한데,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이 워낙 낮았던 기저효과가 조금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석유 화학이나 반도체 같은 일부 업종에 집중된 것은 아쉬운 점이라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 경제가 회복세다, 아니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걸 보기 위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을 보겠습니다.

72.4%로 주저앉았습니다. 공장 10개 중 3개가 놀고 있는 겁니다.

IMF 이후 최저치인데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제조업은 경제의 엔진이다, 동맥이다 비유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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