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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미얀마 원조사업 주도…사전답사까지

<앵커>

최순실 씨가 대사 임명에까지 관여하면서 공을 들였던 미얀마 원조 사업이 논란입니다. 특검은 최 씨가 측근들을 데리고 현지답사까지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나랏돈이 들어가는 국가사업의 주도권을 최 씨가 쥐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지난해 7월 K 타운 프로젝트의 사전 답사를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습니다.

이때 측근들이 동행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상화 KEB 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 본부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본부장은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때 최 씨의 부동산 구입 같은 개인 사업을 도와준 핵심 측근입니다.

K 타운 프로젝트의 대행사 대표 인 모 씨도 답사에 동행했습니다.

대행사 선정의 대가로 최순실 씨에게 지분을 챙겨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답사를 떠난 지난해 7월은 한국과 미얀마 통상장관 회담이 열린 시점입니다.

이 회담에서 미얀마 측이 컨벤션센터 건립을 요청하면서 이를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원조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됐습니다.

공식 직함이 없던 최 씨가 국가사업을 계획 단계부터 주도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미얀마 대사 자리에 측근을 앉혀서 이권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노골적으로 만들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사업의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부적합 의견을 내자 이번엔 청와대가 나섰습니다.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자 비서관은 코이카 측과 회의를 열고 사업이 가능한 쪽으로 방법을 찾아보자며 강행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50장 분량의 보고서도 최순실 측에 넘어갔습니다.

특검은 이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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