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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안타깝다" 반응…반기문 지지층은 어디로?

<앵커>

대선 구도가 출렁이면서 여야, 그리고 각 주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기자도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우선 김현우 기자, 가장 유력한 범여권 주자였는데 여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은 여권, 보수 진영은 기대가 컸었는데 회견 직후 굉장히 당혹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공통된 반응은 "안타깝다"였습니다.

회견 직후 새누리당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반 전 총장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입당을 권유했던 바른 정당은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특히 반 전 총장을 두 차례 만나 영입이 확실하다고까지 말했던 김무성 의원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는지 할말이 없다며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어쨌든 여권 입장에서는 그나마 유력한 주자 한 명을 잃어버린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죠.

김용태 기자, 야권은 어떻습니까?

<기자>

떠난 사람에게는 관대하다고 해야 할까요.

오늘(1일) 낮까지 공격하기 바빴는데 야권에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좋은 경쟁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앞으로 외교문제 조언받고 싶다고까지 말했고요.

안희정 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도 유엔사무총장 경륜을 바탕으로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안타깝다, 덕담하고, 이렇게 말하는 속내가 있겠죠?

<기자>

네, 그중 좀 노골적인 게 정치 9단이라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인데요, 만약 국민의당이 집권한다면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만들어보겠다, 이건 뭐 반 전 총장과 같이 일해보자는 거죠.

그러니까 반기문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지지층 중 한 표라도 더 끌어오겠단 전략인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했으니까요.

<앵커>

물론이지요.

자, 보수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1일)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후 가장 관심이, 그럼 결국 보수 후보는 누가 될 거냐는 것이잖아요?

<기자>

네, 반기문 전 총장 지지층이 어디로 갈지가 관건인데, 이게 보수나 중도쪽으로 흩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지층이 한꺼번에 특정후보로 이동하기보단 여권에선 황교안 대행이나 유승민 의원, 또 야권에선 안철수 후보쪽으로 흩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둘로 나뉘어 있는 보수 진영에서 위기감이 커지면서 '결집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탄핵 심판 결과와 맞물려 보수 진영쪽에서 '우리도 저쪽 진보 진영에 맞선 유력한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다시 뭉치거나, 뭉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후보 단일화를 해보자' 이런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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