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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돌연 대선 불출마 선언…요동치는 대선 정국

<앵커>

우리 정치가 유난히 비정치인 출신에게 혹독한 것인지, 정치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대권에 적합하지 않은 것인지, 이번 대선에도 비정치인 출신의 유력한 대선 주자가 뜻을 접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입니다. 정치입문 20일 만의 결정입니다. 이제 대선 정국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반기문 전 총장, 돌연 대선 불출마 선언이 튀어나왔습니다.

[반기문/전 유엔사무총장 :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구국의 일념으로 대선 출마를 고민했지만, 근거 없는 음해와 비판에 정치교체란 명분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전 유엔사무총장 :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 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도 출마의 뜻을 접은 이유로 들었습니다.

[반기문/전 유엔사무총장 :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국민에게 큰 누를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반기문/전 유엔사무총장 :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저를 도와 가까이서 함께 일해 온 많은 분들을 실망 시켜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 새벽 회견문을 혼자서 작성했고, 참모들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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