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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적수' 반기문 불출마…'문재인 대세론' 굳어지나

'최대 적수' 반기문 불출마…'문재인 대세론' 굳어지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은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주자라면 반 전 총장은 그 대척점에 있는 보수세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문 전 대표를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대세론을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지지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데다 생각지 못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일부 여론 조사에서 10%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반 전 총장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황 권한대행으로 고스란히 옮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보수진영의 대안을 꿰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측은 그러나 "워낙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이 높아 보수진영 후보가 누가 되든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신경쓰지 않는 분위깁니다.

반면 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만큼 문전 대표가 신경쓸 부분은 당내 경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우기 당내 경선에서 결선 투표제가 도입된 마당에,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안 지사가 이재명 시장과 손을 잡을 경우 이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야권 후보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움직임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로 그의 지지세가 얼마나 안 전 대표에게로 옮아가느냐도 문 전 대표로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반 전 총장의 낙마로 이른바 '3지대론'의 구심점이 약화했다는 평가이지만 오히려 3지대론자들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상대방만 보면서 정치를 하는 3지대론에는 관심이 없다. 국민도 별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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