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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철민 "'나쁜 사람' 노태강·진재수 보고서는 잘 된 보고서"

박근혜 대통령이 작성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문체부의 '승마협회 비리 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된 보고서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모철민 전 수석은 오늘(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2013년 7월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이 작성해 보고한 승마협회 보고서가 잘 돼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후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이 작성한 승마협회 비리 관련 보고서입니다.

노 전 국장 등은 2103년 7월 승마협회 감사 결과 승마협회 내 최씨 측 인사와 반대측 인사 모두 문제가 있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과 모 전 수석을 직접 불러,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을 '나쁜 사람'이리고 지칭하며 인사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 보고서에 문제가 많아 작성자들이 인사조치 된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보고서 작성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확인한 청와대 내부인사가 보고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증언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모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나쁜 사람' 발언 이후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이 자신에게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에 대한 감찰을 실시하니 체육 개혁 의지가 부족하고, 품위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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