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격 선언…"기성 정치권에 실망"

<앵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던 반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이게 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오늘(1일) 오후 3시 반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2일 귀국하면서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한 지 3주 만입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실종됐고 가족과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기적인 기성 정치권의 모습은 지극히 실망스러웠다며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반기문/전 유엔사무총장 :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하고 싶다면서 많은 분들을 실망 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지난 10년간에 걸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의 오늘 기자회견은 캠프 관계자들을 비롯한 참모들과 상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풀영상]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정치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