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오늘(1일) 여성모독과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참석 의원 전원이 기립해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는 등의 구호를 제창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의총에서 표 의원의 논란성 발언과 논문 표절 시비 등을 하이라이트로 엮은 문건을 스크린에 띄워 공유했습니다.
해당 문건을 준비한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런 의원과는 국회에서 같이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또 의총에서 "표 의원은 '65살 이상이 되면 어떤 선출직이든 그만둬야 한다'고 해서 심한 노인폄하 발언을 했고, 최근엔 여성의 성 모독 그림을 전시했다"면서 "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 사람을 끌어들인 문 전 대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총이 끝난 뒤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은 본회의를 앞둔 회의장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외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표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누드 풍자화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하고,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돌출 언행으로 여성모독,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 등에 휘말린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