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8인 체제'…대통령 측, 증인 15명 추가 신청

<앵커>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1일) 박한철 소장 퇴임 뒤 재판관 8인 체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은 15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한철 소장 퇴임에 따라 오늘 열 번째 변론부터는 소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 재판관은 본격적인 변론에 앞서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탄핵심판 선고 시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앞서 전임 박한철 소장이 선고 기한을 밝힌 뒤 불거진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이어진 발언을 통해 재판관 공석은 후임 임명을 통해 해결하면 될 일이라며, 공정한 절차와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추가 증인신청을 받아들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재판부가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거나, 한차례 출석했던 최순실 씨 등 15명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당장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전체 재판관회의에서 논의해 보겠단 입장입니다.

국회 측은 잠적한 이재만, 안봉근, 고영태, 류상영 등의 경우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고, 대통령 측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신문이 꼭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증인 출석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이었던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