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를 전후해 정치권 인사들을 만난 반기문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정치권에 제안했습니다.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에서 개헌이슈를 내세워 이른바 빅텐트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야권은 물론 범여권의 반응도 신통치 않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에 공감대가 있다며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에게 개헌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문재인 전 대표을 겨냥해선 시간 핑계를 대지 말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반기문/前 유엔 사무총장 : 정권교체라는 뒤에 숨은 이런 패권 추구 열망 더 이상 감추려 해서는 안 됩니다.]
반 전 총장은 또 촛불 민심에 대해 광장의 민심이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핵심 측근은 협의체 제안이 입당설에 선을 긋고 당분간 독자세력화에 집중해 빅텐트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관심이 없다고 혹평했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도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1일) 오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잇따라 방문해 지도부와 만날 예정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캠프에 합류한 친이명박계 인사들과 함께 10년 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적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환대를 받았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감사합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 : 열심히 해 가지고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아는 사람 왜 이렇게 많아요?]
바른정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늘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