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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몰 텐트'로 헤쳐 모이는 분위기…위력과 전망은

<앵커>

요즘 정치권은 여기저기 '텐트' 짓는 분위기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이른바 '빅 텐트'를 거듭 제안했지만, 정치권은 먼저 '스몰 텐트'로 헤쳐 모이는 분위기입니다.

정치부 김정윤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스몰 텐트' 라는 건 일단 뭉칠 수 있는 사람끼리 한 번 뭉쳐보자는 거잖아요? 얼마나 가시화되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보셨다시피, 반기문 전 총장은 진보, 보수 대통합을 명분으로, 그리고 개헌을 고리로 빅 텐트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친박과 친문 세력을 빼고 모두 모이자는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손학규 의장은 반 전 총장에게 보수와 먼저 결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체성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뭉칠 명문이 있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서 야권에서, 특히 국민의당 중심으로 스몰 텐트부터 먼저 치겠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의장은 어느 정도 교감이 깊은 것으로 보이고요,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우선 모이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30일) 안철수 전 대표를 정운찬 전 총리가 만났는데, 정 전 총리도 국민의당 합류에 긍정적입니다.

그래서 '통합하면 당명을 어떻게 하자', '경선 룰을 어떻게 하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논의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스몰 텐트'에 지금 얼굴이 나온 사람 외에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제외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제3지대 키맨으로 꼽히는 사람이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입니다.

보시다시피 스몰 텐트 밖에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보수표가 60% 정도 되는데, 보수와 진보로 선 그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까지는 반기문 전 총장과 함께하는 것도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은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야권이 스몰 텐트 치는 것에 대항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 전 총장한테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어쨌든 스몰 텐트에다가 반기문 전 총장, 유승민 의원 다 합세해야 이른바 빅 텐트가 되는 건데, 그럼 지금 상태로서는 빅 텐트가 제대로 세워지기는 난망이라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빅 텐트라는 게 말이죠,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겠다는 전술입니다.

그래서 양쪽에서 스몰 텐트를 쳐놨는데, 힘이 약하다 싶으면 다시 빅 텐트 생각이 나겠죠.

결국,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해지면 이들로서는 빅 텐트 필요성이 커질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재 빅 텐트의 중심인 반 전 총장이 지지율이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빅 텐트론이 붕괴하면서 이번 대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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