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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시간은 쉬자"…'출퇴근 간격제' 발 벗고 나선 日

<앵커>

혹시 출퇴근 간격제 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퇴근 후 바로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 일정시간 이상 꼭 쉬게 하자는 건데, 요즘 과로와 이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 화두인 일본에서 이 출퇴근 간격제 확산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회사의 사장이 사내를 뛰어다니다가 오후 6시 퇴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 불을 꺼버립니다.

서둘러 퇴근하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직원들은 쏜살같이 자리를 비웁니다.

[퇴근은 빠르네!]

일본 지자체의 홍보 동영상인데,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하루 20시간, 그야말로 살인적 업무에 시달리다 신입사원이 자살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밤 7시가 넘은 이곳 도쿄에는 아직도 불을 밝힌 사무실이 많습니다.

출퇴근 간격제는 이런 야근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퇴근 후 적어도 8시간에서 11시간 쉬고 난 다음 다시 출근하도록 하자는 출퇴근 간격제는 일부 회사들이 시행 중인데, 확산을 위해 일본 정부가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어제, 일본 참의원) : 출퇴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근로자들이) 건강한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출퇴근 간격제를 도입하면 보조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노동시간이 일본보다 20% 이상 많습니다.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출퇴근 간격제의 기본 취지를 우리도 생각해 볼 때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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