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유라, 정치 싸움 희생양인 척…송환 피하겠다는 계산

정유라, 정치 싸움 희생양인 척…송환 피하겠다는 계산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작성 2017.01.31 20:30 수정 2017.01.31 21:3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다음 달 22일까지 덴마크에서 구금이 연장된 정유라 씨는 장기전에 돌입했습니다. 자기가 정치 싸움의 희생양인 양 포장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덴마크 올보르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라 씨는 구금 연장이 결정된 직후 구치소에서 변호인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구금 연장에 대한 항소는 모레(2일)까지 가능한데 첫 구금 연장 때도 항소했다가 바로 기각된 만큼 이번엔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정 씨 측은 장기전의 포석을 깔고 있습니다.

그 작업은 어제 법정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심리 도중 정 씨의 변호인이 뜬금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정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면 특검을 추천한 정당이 정권을 이어받느냐"고 묻자, 정 씨는 짜 맞춘 듯 "그 정당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정 씨와 변호인이 덴마크 법정에서 한국의 특검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리를 편 겁니다.

정 씨는 또 전 남편이 특검을 통해 아들을 데려가려 한다고 들었을 때 '송환 압박'을 받았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자신의 송환을 정치보복과 인권탄압으로 포장한 데는 강제 송환은 피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라스 보 라스터/올보르대학 법학 교수 : 송환 대상이 범죄인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탄압받는 경우라면 덴마크 법상은 송환이 거부됩니다.]

덴마크 검찰이 구금이 끝나는 다음 달 22일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 씨가 소송을 내면 오는 6월 말까지 시간을 끌 수 있습니다.

길어야 3월 말에 끝나는 특검 수사의 칼날을 피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