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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불거지자 최순실-차은택 '떠넘기기'…법정공방

국정농단 불거지자 최순실-차은택 '떠넘기기'…법정공방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근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외국에 있던 광고감독 차은택(48)씨를 한국으로 불러들이려 했다는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차씨와 최씨는 서로 상대방이 미르재단 설립·운영을 주도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쯤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가 '차은택이 외국에 있을 게 아니라 와서 소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진술은 '최씨와 차씨가 언론에 미르재단과 관련한 문제가 보도되자 어떻게 대처할지 언급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는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차씨의 입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을 때다.

김씨는 "당시 장씨가 잠시 보자고 해서 만났다"며 "장씨는 차씨에게 그런 생각이 있으면 본인이 (차씨에게) 가거나 지인을 보내 정리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씨는 이런 생각이 최씨의 의견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신의 의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며 "장씨는 스스로 '회장님과 30년지기'라고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차씨 측은 최씨 측에서 "다 떠안고 가라"며 책임을 짊어지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차씨의 변호인은 차씨가 구속기소 된 지난해 11월 27일 "차은택이 중국에 있을 때 김성현이 전화해 '회장(최순실)이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 난 이번에 조금 가볍게 안고 갈 거야'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은택이 '네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이후 통화가 끊겼다"고 말했다.

반면 최씨 측은 앞선 공판에서 "미르재단 사업계획은 차씨와 그의 지인들이 작성했다"며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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