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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국가안보실장도 대통령이 어딨는지 몰라…청와대는 구중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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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불통과 비밀로 덮여있던 대한민국 청와대의 '민낯'을 봤습니다. 구중궁궐이 돼 버린 청와대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희는 그래서 '청와대를 바꾸자'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30일) 첫 번째 순서, 한승희 기자입니다.

< 기사 내용 >

[조윤선 / 前 정무수석 : 독대한 적은 없습니다. (1년 동안에?) 네.]

청와대 내 10명뿐인 수석비서관도 대통령을 따로 만나긴 어렵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 자체가 안됐기 때문에 양쪽에 보낸 것 아닙니까?]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 : 그렇습니다.]

세월호 참사 같은 국가 위기상황에서도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국가안보실장도 모릅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비서진이 있는 '위민관'의 거리는 직선 500m.

대통령 관저와는 600m 떨어져 있습니다.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 : 자전거를 타고 간 경우도 있고, 뛰어가는 경우도 있고]

참모진이 대통령과 격리된 수준입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보좌진 사무실이 한 건물에 있는 미국 백악관과 대조적입니다.

대통령의 일정은 보안을 이유로 상당수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공식회의나 행사만 공개합니다.

프랑스 엘리제 궁의 대통령 일정표입니다.

11시 농림부 장관 면담 오후 1시 국무총리와 오찬, 이어 내무부 장관과 면담, 이렇게 1대 1 면담, 오찬 일정까지 공개합니다.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경호 문제를 너무나 중시하다 보니 권위주의적인 청와대 문화가 습관화되고 관례화 돼버린 것 같아요. 지금 시대는 완전히 변했음에도 청와대 구조나 관행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

심리적, 물리적 소통 거리를 줄여야 청와대와 민심 간 담장 높이도 낮출 수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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