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어떻게 되나…설 연휴 동안에 정치권 연쇄 회동

<앵커>

설 연휴 동안에 정치권은 친박과 친문, 이 둘 빼고 다 모인다는 제3지대 빅텐트 논의로 분주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30일) 전격 회동했습니다.

회동 뒤 박 대표는 개혁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데는 반 전 총장도 동의했다면서도 귀국 후 발언, 언행으로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반기문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함께 하기 힘들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고.)]

보수세력과 같이 하지 말고 야권 중심의 빅텐트에 합류하라는 요구입니다.

다만, 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 입당에는 부정적 답변을 했다고 박 대표가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어제는 보수진영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만나 친박과 친문 패권주의 청산과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도 오늘 회동을 갖고 공정성장을 기반으로 '야권발 빅텐트론'을 펼쳤습니다.

설 연휴 분주했던 빅텐트 논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이합집산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심과 동떨어진 곳에 세운다면,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가 버릴 빅 텐트가 될 것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빅텐트식 연대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후보 단일화가 중요하다며 단일 보수후보론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