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원과 의회도 견제에 나섰지만, 트럼프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과 뉴욕, LA.
미 동부에서 서부까지 주요 국제공항과 도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분노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코리 부커/미 상원의원(민주당) : 언제나 주권자들의 힘은 권력자보다 위대했습니다.]
졸지에 입국 금지를 당해 공항에 발이 묶인 이들에 대해 본국 송환을 금지하는 법원의 결정이 잇따랐고, 의회는 행정명령을 뒤집는 입법까지 준비 중입니다.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모든 미국적인 것에 반합니다.]
트럼프는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유럽의 테러를 예로 들며 왜 엄격한 국경 심사가 필요한지 역설했고, "무슬림에 대한 입국 금지가 아닌데도 보도가 잘못됐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켈리언 콘웨이/美 대통령 고문 : 최근 테러리스트를 훈련시켰거나 송출한 나라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손잡고 IS 격퇴에 나선 중동 국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무스타파/이라크군 장교 : 영주권을 가진 친척들이 미국에 살고 있는데, 만날 수도 없게 됐습니다.]
'불량 국가'로 지목된 7개 나라에서는 미국인들 입국을 막자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