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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참변' 가해차 운전자 자수…"혼절해 기억 안 나"

'갓길 참변' 가해차 운전자 자수…"혼절해 기억 안 나"
새벽 갓길에 정차한 차량을 치어 2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운전자가 20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36살 박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경찰이 차량 번호를 조회해 가족과 지인을 통해 행적을 추적해오자 어제 밤 11시 30분쯤 회사 동료와 함께 경찰서에 찾아왔습니다.

당시 음주 측정에서 박 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김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사고가 난 직후 차량이 폭발할 것 같아서 현장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혼절한 바람에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또 "길에서 의식을 찾고 귀가한 다음에야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어제 새벽 3시 30분쯤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갓길에 멈춰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고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25살 김 모 씨와 견인차량 운전기사 34살 유 모 씨가 펑크난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차량 밖에 나와 있다가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 씨가 현장에 버리고 간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등이 켜진 그랜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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