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연중 가장 큰 대목인 설 선물 매출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했고 50~100만 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가 완판되는 등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축산, 농산, 수산 등 5만 원 이상의 선물세트가 대부분인 명절 대표 상품군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반면 올해 설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린 4만9천 원짜리 호주산 소고기 등 수입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26% 올랐습니다.
동시에 100만 원 이상의 한우, 굴비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 선물들 역시 한정수량이 완판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지만,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또 50만 원 이상의 고급 와인, 정육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지속해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마트 역시 설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습니다.
과일, 축산, 수산, 주류, 조미료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선물세트가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