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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보다 무수단 먼저 발사 가능성…軍당국 주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위협하고 있지만,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먼저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군 당국이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보유한 ICBM급 미사일인 KN-08과 KN-14는 무수단미사일 엔진 2개를 묶어 1단추진체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무수단미사일이 8발 발사돼 1발만 성공한 만큼 당장은 무수단 엔진의 안정성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언제라도 김정은의 결심만 있으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무수단미사일을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ICBM 재진입체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떨어진다는게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 만㎞급 ICBM의 재진입 속도는 마하 24에 이르는데, 무수단미사일을 고각 발사해도 재진입 속도가 마하 15 정도에 그친다"면서, "완전히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무수단미사일로 ICBM 재진입체 기술을 시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3월 스커드미사일 엔진의 화염으로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을 했지만, 당시 온도는 천 5백에서 천 6백도 정도로 추정돼 ICBM급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ICBM급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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