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전 소환통보…'강압수사' 주장 최순실 조사 거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수수 혐의 조사를 위해 최순실씨에게 오늘(30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지만 최 씨 측은 앞서 출석을 거부했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인식을 내비쳤습니다.

소환통보와 관련해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연합뉴스에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앞서 특검팀 검사가 조사 중 폭언을 하는 등 강압적인 수사를 하고 있어 최 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가 출석을 거부하면 특검으로서는 결국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둔 가운데 공범으로 지목된 최 씨를 상대로 뇌물 혐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최 씨 딸 정유라의 이대 입시비리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 최 씨가 6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 씨를 강제로 조사실에 앉혔습니다.

당시 발부받은 체포영장은 최 씨를 체포한 지 48시간이 지나 효력이 소멸했고 최 씨를 다시 강제 소환하려면 다른 영장을 발부받아야 합니다.

특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낮 2시 조윤선 전 장관과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을 소환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와 정유라 입시비리와 학사 특혜에 개입한 혐의를 각각 조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