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 정차 차량 치어 2명 숨지게 한 30대 검거

새벽에 갓길 정차 차량을 치어 2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36살 박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어제 새벽 3시 반쯤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 갓길에 멈춰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친 뒤 본인이 몰던 토스카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뒷바퀴 펑크로 멈춰 선 그랜저 차량의 타이어 교체작업을 위해 차량 밖으로 나와 있던 운전자 25살 김모 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34살 유모 씨는 이 사고로 모두 숨졌습니다.

박 씨는 경찰이 토스카 차량 번호 조회 등을 한 이후 가족과 지인을 통해 행적을 수색해오자 어젯밤 11시 반쯤 김해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사무실로 회사 동료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당시 음주 측정을 했지만 박 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가 난 직후 차량이 폭발할 것 같아서 현장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긴급체포해 사고 전후 행적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