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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며 아이 낳아도…아내 '독박 육아'

<앵커>

요새 같은 경제 상황에 결혼을 해도 꼭 맞벌이를 하겠다는 신혼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죠. 그런데 애 키우고 청소하고,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이 도맡는 경우가 많아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주 이유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기자>

승강기 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수승 씨는 결혼 후에 맞벌이를 할 생각입니다.

[이수승 (36세)/미혼 직장인 : 지금 시대에는 남자 혼자서 돈 벌기는 힘들고 그래서 아내와 같이 맞벌이를 해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젊을수록 맞벌이를 선호해, 20대 중후반 남성의 80%는 맞벌이를 희망합니다.

그런데도 집안일을 분담하는 남편은 많지 않습니다.

[이한나 (35세)/맞벌이 언어치료사 : (첫 아이) 낳고 바로는 제가 많이 했어요. '독박육아'라고 하는데 거의 혼자 하루 종일 애하고 집에서 지냈던 것 같아요.]

힘겹게 아기를 낳더라도, 육아는 온전히 아내 몫입니다.

아내 입장에선 직장이냐 아이냐 선택을 강요당하는 겁니다.

실제로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를 둔 경우는 58%에 그쳐, 외벌이 보다 훨씬 낮습니다.

[진미정/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아버지들도 사실은 한 명 이상 자녀를 낳아 경제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키울 자신이 없는 거죠. (저출산 원인이) 아버지들의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여성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남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편 아일랜드가 출산율을 1.95까지 끌어올린 건 눈여겨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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