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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우병우 '문체부 인사 부당 개입' 정황 포착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은 지난해 3월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5명을 좌천하라고 지시했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정관주 당시 1차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인사 조치 대상자 명단을 받았고, 김종덕 당시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겁니다.

이후 명단에 포함된 5명은 모두 산하기관 등으로 좌천성 인사 조치를 당했습니다.

이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4년 문체부 고위공무원 찍어내기와는 다른 사건입니다.

특검은 문체부에 지시를 내린 사람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인사 개입이 공직 기강 단속과 관련이 없고, 직무 범위를 넘어 이뤄졌다면 직권 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행위를 감찰하지 못하고 직무를 유기하거나, 관여 또는 방조한 의혹과 관련해 특검법상 수사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특검은 또 관련 인사 조치에 김종 전 문체부 2차관도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내일(30일) 민정수석실 지시로 좌천당한 문체부 일부 인사들을 소환해 인사 조치의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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