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현수, 왼손투수 상대 출전 기회 늘어날 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외야수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 출전 기회가 늘어날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CBS스포츠와 '볼티모어 선'은 29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팬들을 위해 마련한 팬페스트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내다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포기하고 이미 미국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의 결정을 반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좌타자인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시즌 플래툰 시스템(투수에 따라 좌·우타자가 번갈아 출전)의 적용을 받아 95경기에만 나왔습니다.

그는 타율 0.302, 출루율 0.38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대타로도 9타수 6안타(1홈런), 2볼넷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왼손 투수한테는 18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그가 올 시즌을 마치고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려면 플래툰 시스템 하의 오른손 투수 전용 선수가 아닌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김현수는 좌익수 자리에서 조이 리카드, 세스 스미스와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CBS스포츠는 "김현수가 매 경기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팀 내 입지 등을 고려하면) 왼손투수를 상대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팀 동료인 크리스 데이비스는 "김현수는 정말 프로다운 타자"라며 "작년 1년간 계획을 갖고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올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