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가 미국 정부에 난민을 환영해온 미국의 전통을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난민'을 기조로 내세운 강경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는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이 분쟁과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을 보호하는 오랜 전통과 강력한 리더십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난민들이 종교,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보호, 지원, 재정착 기회를 얻는 데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는 미국의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구하고 이들이 새 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안심할 수 있는 재정착 프로그램 보장을 위해 계속 미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무슬림 테러 위험국가'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중단하고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