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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고 행복" 궁궐서 열린 '시간여행 음악회'

<앵커>

평소엔 사전신청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궁궐에서 연주회가 열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 전통공간에서 열린 시간여행 음악회, 같이 가보시죠.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 석조전이 100년 전으로 돌아간 듯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고종이 이곳에서 서양음악 연주를 감상한 점에 착안해 클래식 음악회를 연 겁니다.

황실의 문양, 오얏꽃이 들어간 내부 장식과 벽난로가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돼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한 달에 한 번, 선착순 90명의 관객을 초대하는데, 예매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홍기연/서울 강남구 : 갑자기 한 시간 동안 영화 '라라랜드'처럼 정말 모두 잊어버리고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게 (들었습니다.)]

전통 한옥 방식을 따라 지은 돈화문 국악당.

마이크나 스피커 없이 자연 음향으로만 소리를 내는 국악전문 공연장입니다.

연주자가 입은 한복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해설을 곁들여 평소 다가가기 어려웠던 전통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남도현/성균관대 예술철학과 교수 : 소리 자체가 자연스럽게 잘 다가오고, 연주자의 섬세한 호흡이랄까, 이런 것들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설 연휴 내내 한낮의 고궁에서도 이런 음악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고궁박물관, 민속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와 박물관 관람과 연계한 무료 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유동혁,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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