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편·시댁과의 갈등…명절 연휴 가정폭력 신고 ↑

<앵커>

오늘(28일) 같은 명절 때면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명절 연휴에 '가정폭력 신고'가 훨씬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반송동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3층 방 내부가 시커멓게 다 탔습니다.

재작년 설 연휴 마지막 날 이곳에 살던 75살 조 모 씨가 설을 맞아 찾아온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불을 낸 겁니다.

같은 해 추석과 지난해 추석에도, 가족과 친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명절 연휴에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된 건수를 보면, 지난 2014년, 7,7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60대 여성 : 저는 명절이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해요. 고향의 이미지가 좋은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이렇게 나이 먹어도 어른 찾아뵙는 것도 그렇고 서로 부담이에요.]

대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 현황을 봐도 해마다 설과 추석 직후인 2~3월, 10~11월에 접수가 급증합니다.

명절 때 남편이나 시댁과의 갈등이 증가한다는 분석입니다.

[30대 여성 : 시어머니 잔소리요. '너희는 살만해서 좋은데 형님네는 어렵다', '애들 교육 좀 그만 시켜라'하시 는둥 (스트레스예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고를 버리고, 취직이나 결혼과 관련된 훈수도 상대방 처지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등 서로가 좀 더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