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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으로 쥐여준 중고 휴대전화기…119는 힘들다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려고 무심코 쥐여주는 중고 휴대전화기 때문에 119 소방관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실수로 긴급전화 버튼을 눌러 소방관들을 놀라게 하는 횟수가 해마다 전국적으로 수십만 건에 이를 것으로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추산했습니다.

유심 칩이 없거나 휴대전화기를 개통하지 않아도 119 등 긴급전화는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선 지난해 119에 잘못 걸려온 전화 16만 5천 572건 가운데 미등록 휴대전화기에서 걸려온 경우가 12만 5천 503건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영·유아가 긴급전화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라고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2014년에도 부산 119에 잘못 걸려온 전화 16만 천 957건 가운데 80%인 12만 9천 566건이 미등록 휴대전화기에서 걸려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에는 잘못 걸려온 전화 15만 천 172건 가운데 무려 93%인 14만 970건이 미등록 휴대전화기에서 발신됐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미등록 휴대전화기라고 나오면 긴급전화인 줄 알고 바짝 긴장하다가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면서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은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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