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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이 찾은 北마식령스키장 "주민 수천명, 맨손 제설작업"

美언론이 찾은 北마식령스키장 "주민 수천명, 맨손 제설작업"
최근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직접 취재한 미국 NBC 방송은 북한 주민 수천 명이 스키장으로 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제설 장비 없이 맨손으로 눈을 치우는 광경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사람들이 유복한 동료 주민들을 위한 길을 트려고 혹한에 맨손으로 뼈 빠지게 제설작업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이 길에서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에 얼굴이 빨개진 남성, 여성, 어린이들은 재킷, 스카프, 모자로 무장하고 곡괭이와 막대기로 눈을 메트로놈처럼 때려 부수고, 나무 삽으로 눈을 옆으로 밀쳐내고 있었습니다.

눈길에 소금을 뿌리는 트럭은 없었습니다.

스키장에 오는 극소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노동자들은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내 흙과 돌을 던졌습니다.

군복을 입은 군인 무리도 눈에 띄었지만, 제설작업은 대부분 민간인의 노력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11∼12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10대들도 있었습니다.

제설 노동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이들에게 일을 지시했는지는 모른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NBC 취재진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을 때 열린 슬로프는 4개였습니다.

리프트에는 알록달록한 스키복을 입고 신이 난 어린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스키복과 장비를 모두 갖추는 데 필요한 비용은 이 지역 부유한 소비자들에게조차 몇 달 치 월급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다고 NBC는 보도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찢어지게 가난한 대부분 북한 주민의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NBC는 설명했습니다.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스위스에서 10대를 보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개장한 스키장입니다.

슬로프 10개가 있으며 고급 호텔과 장비 판매소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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