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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조 투자에도 출산율 1.25명…워킹맘들의 호소

<앵커>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이런저런 정책을 내놨죠. 그런데 여전히 합계출산율은 1.25명 이하에 맴돌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분명 있긴 있을 텐데, 유덕기 기자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따져봤습니다.

<기자>

12년 차 직장인이자, 4살배기 아이 엄마인 김보람 씨는 한 아이만 키울 계획입니다.

[김보람/직장인, 자녀 1명 : 아이가 너무 예쁘니까 감정적으로 하나 더 낳고 싶은 생각은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이성으로 돌아오면 '미친 짓이지' 이렇게 돌아오는 거예요.]

안심하고 아이 맡길 곳 찾기도 쉽지 않은 일하는 엄마들은 집값 마련에 드는 돈과 사교육비 부담에 둘째 아이는 포기하게 됩니다.

[박 모 씨/직장인, 자녀 1명 : 주거지 마련을 위해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또 아이 교육비도 있고요.]

이런 가운데 자녀 양육 책임은 여전히 여성을 향해 있어 일하는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이 양육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이 모 씨/직장인, 자녀 1명 : 사회 분위기는 일하는 엄마한테 너무 차가워요. "그래 그러면 애를 하나만 낳아서 이 아이라도 잘 키울 거야" (라고 다짐하죠.)]

정부가 10년 동안 저출산 정책에만 8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재작년 합계 출산율은 1.24명에 불과합니다.

[이나영/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원인을 찾으면서 하나하나 해결하는 방식을 취해야지 아동수당을 얼마를 조금 올린다든지 이런 정도의 정책으로는 전혀 해결될 수 없는 거죠.]

전문가들은 젊은 엄마와 아빠가 '아이 낳을만 하고 아이가 자라도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저출산 해결의 해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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