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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관제데모' 개입 정황…구속에 결정적 영향

<앵커>

특검은 보수단체를 동원해서 이른바 관제데모를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장관이 이 관제데모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 전 장관 뒤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7월 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고엽제 전우회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내란죄 유죄) 촉구한다! 촉구한다!]

하지만 다음 달 서울고법은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국보법 위반 혐의 등만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러자 고엽제 전우회 회원 1천여 명은 법원 앞에서 사법부 규탄시위를 벌였습니다.

특검은 이 시위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주도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집회를 열도록 지시하고, 정무수석실이 나서 세부 일정 등을 잡았다는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겁니다.

특검이 확보한 물증은 조 전 장관이 구속되는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관제데모 실행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보수단체를 동원한 시위 배경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에서 물러난 뒤에도 정무수석실의 개입이 계속된 것으로 보고, 관제데모 지시 의혹이 제기된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을 조만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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