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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갈등' 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선수 친 트럼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선언하자, 멕시코 대통령이 월말로 예정돼있던 정상회담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게 받아내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건설 방침에 반발해, 멕시코 정부가 오는 31일 예정된 미-멕시코 정상회담의 취소 의사를 내비치자, 트럼프가 선수를 쳤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게 낫다고 못 박았습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이에 맞서 정상회담 취소를 공식 통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멕시코가 미국을 공정하게 예의를 갖춰 대하지 않는다면, 그런 정상회담은 성과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돈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을 트럼프 정부는 일단 연방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중에 멕시코에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예산 마련을 위해 이민자 송금에 세금을 물리거나 멕시코 제품에 35%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장벽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멕시코가 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는 장벽을 믿지 않습니다. 여러 차례 말했지만, 건설 비용을 대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나프타 재협상에 장벽 문제까지 겹치면서 미국과 멕시코 간의 외교 마찰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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