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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전기획설' 제기…근거는 못 댔다

<앵커>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정치인들은 명절 민심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민족 대이동 전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어제(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넷 방송 인터뷰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저희의 역할은 제대로 된 진실이 민심에 반영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뉴스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조목조목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오래 전부터 기획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탄핵의 근거도 취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장의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이 모두 거짓말로, 산더미 같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엄청난 허황된 얘기를 만들어서, 지금은 '카더라'하는 얘기로 이제 잔뜩 덮여, 산더미같이 덮여 있고…]

그래서 탄핵 근거가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 시키기 위해서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고 한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건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배후설이 있다는 질문에, 누군가 기획한 것 같다며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그러나, 기획자가 누구인지를 되묻자 느낌은 있다면서 말끝을 흐립니다.

[정규재/한국경제 주필 : (기획자가 누구인지) 심증에는 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 그건 뭐 지금 말씀드리기 그렇죠. 하여튼 뭔가 이것은 그냥 우발적으로 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은 갖고 있어요.]

박 대통령은 또 시위의 근거가 약하다는 점에서 탄핵 촛불집회와 2008년 광우병 시위가 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혁과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이 자신의 탄핵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며, 촛불집회와 민심은 같진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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