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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반기문에 셔터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박지원 "반기문에 셔터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과 관련해 "정치는 생물이니까 셔터는 내렸다가 또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반 전 총장 측에서는 2년 반 전부터 계속 저와 대화해왔고, 한두 달 전에는 심지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하자면서 새누리당,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고 국민의당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그런데 대통령을 하러 오신 분이 굉장히 실망스러운 첫 메시지를 내고 함께 활동하는 분들이 다 실패한 정권의 주역들이어서 굉장히 실망했다"면서 "연민의 정 때문에 '문을 닫겠다'고 경고해봤는데 계속 그쪽으로 가더라. 셔터를 내렸다는 제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견제했습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전 대표를 도울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에는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금도가 있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소위 친문 패권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출마포기를 선언했는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면서 "오늘 '우리당으로 들어오십시오'라고 하진 않겠지만, 정치는 생물이니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개헌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을 묻자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고, 김 전 대표께서도 상당히 열려있다"면서 "개헌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경제민주화를 하자는 것에 상당히 공감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군 복무 단축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안 전 대표를 겨냥해 "군대를 잘 안 겪어 봐서 그런지 모르죠"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반격했습니다.

박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내가 하면 군 복무이고 남이 하면 시간 때우기냐"면서 "안 전 대표는 해군 장교로 39개월을 군복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군 장교 출신 안철수는 안보와 국방을 걱정한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안보를 위해서 '군 포퓰리즘'은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어제 최순실 씨가 특검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자 근처의 청소 아주머니가 '염병하네'라고 말한 데 대해 "이 이상의 적당한 용어의 선택은 어떤 시인도 소설가도 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보수성향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 "만약 인터뷰 장소 근처에 청소 아주머니가 계셨다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다. '지랄하네'"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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