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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단독] 100년 만에 돌아온 백두산 호랑이…강렬한 눈빛

<앵커>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가 거의 100년 만에 한반도 백두대간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백두산 호랑이 2마리가 처음으로 들어온 경북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을 TBC 김용우 기자가 단독으로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컷 호랑이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우리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강렬한 눈빛과 위엄만으로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백두산 호랑이의 기개가 느껴집니다.

예민한 성격 탓에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리며 시종일관 낯선 취재진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의 두만이와 대전 동물원에 있던 금강이가 어제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전재경/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수의사 : 두 마리 다 마취를 해서 옮기게 됐습니다. 지금 옮기고 난 이후에 호랑이들이 굉장히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요. 지금 생각보다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에 들어온 호랑이는 현지 적응 기간을 거쳐 자연과 유사한 환경의 호랑이 숲에 방사될 예정입니다.

100년 전 한반도에서 모습을 감춘 백두산 호랑이를 백두대간에 풀어놓고 체계적으로 보존하며 전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배준규/산림청 임업연구관 : 호랑이를 위한 그런 숲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서 최초의 시설이 아닌가 싶고요. 그 다음에 장기적으로는 10마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지막 백두산 호랑이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호랑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연 서식 상태에서 뛰노는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은 6개월 뒤쯤 일반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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