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여교도관도 대기"…특검 '최순실에 폭언' 주장 일축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사 중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최순실 씨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26일) 브리핑에서 "최씨 변호인의 주장과는 다르게 삼족을 멸한다는 등의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특검과 해당 검사의 신뢰·명예를 훼손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특검보는 "피의자 또는 참고인들에 대해 어떠한 강압수사나 자백 강요 등의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최순실은 핵심 수사대상자이고, 더욱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객관적 자세로 엄정히 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최씨가 특검에 출석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조사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최씨가 특검사무실이 떠난 시각은 밤 11시 56분으로 확인됐다고 반론했습니다.

이 특검보는 최씨가 조사 당일 오후, 1시간 정도 담당 부장검사 방으로 이동한 건 사실이지만 정식조사가 아니라 면담이었고 이미 변호인에게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문이 열린 상태였고 밖에 여자 교도관이 앉아 있었다"며 만약 검사가 폭언했다면 큰 소리로 얘기를 했을 텐데 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특검보는 면담이 이뤄진 방에 CCTV는 없었다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이 작년 12월 24일과 25일 변호인 없이 최 씨를 신문했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말라고 하는 등 폭언을 했다고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