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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긴축전환?…올들어 국채금리 6년 내 최대폭 치솟아

이달 들어서만 33bp 상승…MLF 금리 인상과 美 매파 움직임 영향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과 미국의 금리정상화 행보 속에 중국 국채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일(현지시간) 3.336%까지 올라 지난달 중순 기록한 직전 고점인 3.387%에 바짝 다가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25일 하루 새 6bp(1bp=0.01%포인트) 올랐고, 이달에만 33bp가 상승해 2010년 10월 이후로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 같은 채권 금리 상승세는 인민은행이 전날 오후 1년짜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3.0%에서 3.1%로 인상하고 6개월짜리 자금 금리는 2.85%에서 2.95%로 올리면서 두드러졌다.

인민은행은 2015년 이후로 단기자금 대출 금리를 매우 낮게 잡아서 성장세를 견인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최근 들어서 긴축으로 돌아서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기자금 대출 금리를 올린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징후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핀루탄 HSBC 홀딩스 아시아·태평양 금리 전략부문장은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긴축 신호"라며 "올해 중국의 우선 과제는 레버리지(차입투자)를 줄이고 자산 거품과 시스템 위기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금리 인상 규모가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지만, 인민은행이 긴축 쪽으로 기울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지난달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 선물 가격이 2%, 5년물 선물 가격은 1.2%씩 추락했고 사상 처음으로 국채 선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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