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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이자 부담까지…' 은행 가계대출 금리 22개월 만에 최고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여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29%로 작년 11월보다 0.09% 포인트(p) 올랐습니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2.95%에서 9월 3.03%로 오른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12월 3.29%는 2015년 2월,3.4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식료품 등 '밥상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과 맞물려 가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3%로 전월보다 0.09%p 오르면서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2015년 2월, 3.24% 이후 최고치입니다.

집단대출 금리는 3.16%로 한달 사이 0.15%p나 올랐고 보증대출은 3.07%, 일반신용대출 4.44%로 각각 0.07%p, 0.09%p 상승했습니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은 2.98%로 0.01%p 내렸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39.0%입니다.

2015년 8월 35.4% 이후 1년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고 고정금리의 상승 폭이 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라 작년 12월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3.54%로 0.09%p 오르면서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6%로 0.11%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77%로 0.09%p 올랐습니다.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44%로 0.08%p 높아졌습니다.

작년 12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56%로 0.05%p 올랐습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1.54%로 0.05%p 올랐고 정기적금 금리도 전월보다 0.02%p 상승한 1.54%로 집계됐습니다.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88%p로 11월보다 0.03%p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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