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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내렸으니 세종역 안 돼" vs "KTX역과는 관계 없어"

오송∼세종 택시요금 인하 배경 두고 청주·세종시 입장차

KTX 오송역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택시요금을 내리기로 한 가운데, 가격 인하 배경을 두고 청주시와 세종시가 확연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청주시는 "KTX 세종역 신설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세종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출발해 오송역에 도착하는 택시 요금을 현재 1만9천원에서 1만5천∼6천원 수준으로 15∼21% 가량 내리기로 했다.

세종시와 청주시의 택시 요금 체계가 다르고, 사업구역 밖 할증 부과와 택시요금 증가로 민원이 발생하는데 따른 것이다.

문성요 시 도시건설국장은 "정부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청사를 오가는 오송역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택시요금 체계 개편에 합의했다"며 "택시업계에 대한 카드 수수료 지원금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려 손상분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청주시는 "세종시가 그동안 KTX 세종역 신설의 근거로 현행 택시 요금 체계를 내세웠지만, 이중 할증이 폐지된 만큼 신설 명분도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이번 택시 요금체계 개편으로 KTX 세종역 신설 명분이 없어졌다는 것이 충북도와 청주시의 입장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세종역 신설 명분을 차단하는 동시에 시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하고 택시운송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성요 국장은 "KTX 세종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철도시설공단을 통해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 사안과는 별개"라며 "오송역과 정부청사를 오가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내달 20일부터 오송역에서 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 어진동까지 17.9km 구간에서 도농 복합지역에 적용되는 택시 복합할증 요금이 폐지된다.

이에따라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어진동 주민 등은 평균 20% 정도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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