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볼트, 동료 도핑 탓에 '올림픽 3연속 3관왕' 무산

볼트, 동료 도핑 탓에 '올림픽 3연속 3관왕' 무산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 3연속 3관왕의 대기록을 동료의 도핑 적발로 잃게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자메이카 육상 선수 네스타 카터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나민 성분이 검출돼 카터의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주 종목은 함께 뛴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도핑 의혹이 확인되면 다른 선수도 함께 메달을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였던 볼트도 금메달을 박탈당하게 되면서 올림픽 3연속 3관왕의 대기록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볼트는 베이징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전인미답의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리우올림픽 400m 계주 금메달로 대기록을 완성한 순간 볼트는 "드디어 불멸의 기록을 만들었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볼트는 동시에 금메달 9개로 1920년 장거리 선수로 활약한 핀란드의 파보 누르미와 미국 육상의 레전드 칼 루이스와 역대 올림픽 육상 종목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세웠는데 이 영예마저도 잃게 됐습니다.

볼트의 올림픽 금메달 수는 8개로 줄었고 순위도 공동 3위로 내려갔습니다.

올림픽 결승 무패 신화도 깨졌습니다.

볼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m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9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볼트의 베이징올림픽 400m 결승전 기록은 '실격' 처리가 됐습니다.

도핑이 적발된 카터가 출전했던 세계선수권 등 다른 대회의 샘플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고, 금지 약물이 검출된다면 볼트의 다른 대회 메달 역시 박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료 때문에 찬란했던 볼트의 대기록에 흠이 생기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