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대선주자는 어제(25일) 똑같이 군대를 찾아갔습니다. 문 전 대표는 남북 평화를 강조했고, 안 전 대표는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서 묘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방문해 내년 올림픽에 북한을 참가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푸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대표 : 무조건 북한하고 적대하자는 게 안보가 아니라 튼튼한 안보 위에서 남북관계를 풀어내야(합니다.)]
북한의 금강산 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을 올림픽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른바 '자강 안보'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국방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군 복무 기간 단축을 주장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前대표 : 선거 때만 되면 이렇게 군 복무 단축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한 진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원래 국방개혁안에 복무 기간을 18개월까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군대를 잘 안 겪어 봐서 그런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