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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 2월 4일 한국방문 추진…일본 거쳐 방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 달 초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과 NHK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이 다음 달 2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찾은 뒤 4일쯤, 우리나라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매티스 장관은 '미친 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강경파입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20일 트럼프 정권 출범과 동시에 국방장관에 취임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의도로 분석됩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2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한국·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할 거라고 밝혔었습니다.

그는 당시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도발적 언행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미국은 역내 국가, 특히 한국·일본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중국이 반발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본 방문에선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는 중국과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 등 동아시아의 안보 정세,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문제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뒤, 3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회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은 매티스 국방장관 방일 기간 중 강고한 미일동맹을 재확인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안정에 미국의 관여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한국·일본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주장해 왔던 주일 미군 주둔 경비 증액을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주한미군 분담금 증액 요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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