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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좋아해"…한인유학생 501명 설문

서경덕 교수, 13개국 20개 대학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문화' 조사

전 세계 외국인들도 삼겹살을 구워 소주 한잔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전 세계 13개국 20개 대학에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문화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미국 예일대, 캐나다 토론토대, 중국 칭화대, 일본 교토대, 영국 런던정경대, 러시아 모스크바대, 독일 베를린대, 멕시코 뉴멕시코대 등에 재학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은 '주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묻는 말에 삼겹살(28.2%), 불고기(20.8%), 비빔밥(15.9%), 양념갈비(11.1%), 김밥(5.7%), 파전(3.4%), 삼계탕(3.1%)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식을 대표하는 김치찌개(2.2%), 된장찌개(0.9%)보다는 고기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 중 외국인에게도 통할 수 있는 메뉴'로는 떡볶이(27.4%), 닭꼬치(12.4%), 한국식 만두(11.5%), 한국식 길거리 토스트(10.2%), 붕어빵(9.8%) 등을 꼽았다.

또 '주변 외국인에게 한국 술을 소개할 때 제일 먼저 권하는 술'은 소주(42%), 막걸리(31.3%), 소맥(17.7%), 한국식 과일주(6.6%) 순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삼겹살과 소주는 외국인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환상적인 조합이 되는 되는 셈이다.

유학생들은 '친한 외국인과 한국에 온다면 꼭 경험시켜주고 싶은 한국문화'에 대한 질문에 포장마차 등 길거리 음식 체험(18.2%), 찜질방(17.8%), 한복 입고 고궁 거닐기(16.2%), 치맥 문화 즐기기(15.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배달음식 체험(8.4%), 한옥에서의 숙박(8.3%), 야시장 문화(8.1%), 전통시장 체험(4.1%), 한국식 목욕 문화(2.0%), PC방 체험(1.4%) 등의 의견도 나왔다.

또 '친한 외국인 친구와 한국에 함께 방문해 보여주고 싶은 서울의 관광지와 전국의 도시'로는 경복궁 등 옛 궁궐(19.9%), 광화문 광장 및 청계천 지역(17.1%), 홍대와 신촌 지역(10.4%), 인사동 거리(8.8%) 등과 부산(38.8%), 제주 및 서귀포(22.8%), 전주(15.7%), 경주(6.6%) 등지를 꼽았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홍보 수단'으로는 페이스북(31.4%), 유튜브(24.7%), 인스타그램(17.4%), 트위터(11.9%) 등 파급력이 큰 SNS를 거론했다.

서 교수는 "유학생들은 한국과 현지 문화를 다 함께 경험해 우리의 문화를 세계인에게 잘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문화 홍보에 이번 조사결과를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변해가는 외국인들의 취향을 파악해 더 다양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226명, 여자 275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지난 18∼22일 일주일간 구글 설문지를 통한 자기기재방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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