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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트럼프 만난 뒤 중국 방문도 추진…"일정 조율중"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가까운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려고 한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FT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메이의 중국 방문은 오는 27일 미국 백악관에서 이뤄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영국의 국제무역 관계를 강화하려는 메이의 두 번째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이 미중 무역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방문은 메이에게 자유무역 신념을 드러내고, 최근 몇 개월 새 열기가 사그라진 영중 관계를 되살리는 기회를 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메이 총리가 지난주 자사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을 방문하려고 한다, 적합한 시기를 찾고 있다, 중국과의 통상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자유무역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메이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잠재적인 경제적 우군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이는 "세계경제포럼 참석자들에게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시 주석 연설과 그가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관해 한 발언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측에서 보면 중국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영국의 지지 재확인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이가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관리는 "중국은 어려운 시기에 있는 영국을 도울 수 있을 가능성이 있고, 영국도 중국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 중국 관리는 "우리는 트럼프의 실제 정책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자유무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영국과의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은 계속 높은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메이 총리는 트럼프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공화당 연례 의회 모임서 연설을 통해 자유무역에 등을 돌리지 말라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날 트럼프 취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메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에 대한 미국의 지지 유지를 촉구하는 등 트럼프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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